진짜 깨어있고 싶다면, 커피가 아닌 차를 마셔야 한다
커피를 마시는 우리는 왜 더 피곤할까
오전 10시, 바쁜 브런치 키친의 중심에서 셰프는 커피 대신 따뜻한 차를 한 잔 들고 있었다. 이유는 단순하다. 커피는 일시적인 각성은 줄지 몰라도, 장기적으로 보면 피로를 더 누적시키는 음료이기 때문이다.
커피에 들어있는 카페인은 아데노신 수용체를 일시적으로 차단해 잠을 쫓는다. 하지만 아데노신은 원래 몸이 피로를 인식하게 하는 중요한 신호물질이다. 계속해서 차단만 하면 뇌는 점점 더 아데노신을 분비하고, 커피의 효과는 점점 약해지며 더 많은 커피를 찾게 된다. 이것이 바로 ‘커피 루프’다.
차는 우리 몸과 협력한다
반면, 녹차나 홍차에 들어 있는 카페인은 테아닌과 결합되어 흡수가 느리고 부드럽다. 특히 테아닌은 뇌파 중 알파파를 증가시켜 마음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실제로 일본 교토대 연구에 따르면, 테아닌을 하루 200mg 섭취한 사람들은 스트레스 반응이 감소하고 수면 질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차는 각성을 유도하면서도 긴장을 풀어주는 이중의 작용을 한다. 즉, 차는 몸과 싸우지 않고 조율한다.
차 루틴
아침 첫 준비를 시작하기 전, 미지근한 물에 우린 국화차나 보이차로 하루를 시작한다. 국화차는 눈의 피로와 열을 식히는 데 좋고, 보이차는 장 건강과 혈당 안정에 도움을 준다.
점심 이후엔 녹차 또는 호지차를 마신다. 식후 포만감을 가라앉히고, 과도한 카페인 없이도 집중을 유지할 수 있다. 이 루틴을 시작한 뒤부터 나의 피로감은 현저히 줄어들었고, 오후에도 칼을 쥐는 손에 집중이 유지되었다.
카페인 해독과 수면의 질
하버드대 보건대학원은 카페인의 반감기를 약 6시간으로 본다. 오후 3시에 커피를 마셨다면, 밤 9시까지도 체내에 50% 이상의 카페인이 남아 있는 셈이다. 이는 수면 진입을 방해하고, 깊은 수면의 질을 떨어뜨린다.
차로 전환하면 카페인 섭취량이 자연스럽게 조절되고, 수면의 질도 개선된다. 더 잘 자면 덜 피곤하고, 덜 피곤하면 다시 자극제를 찾을 필요도 없다.
추천 차 리스트
•보이차: 지방 대사 촉진, 식후 포만감 해소
•국화차: 항염 효과, 눈 피로 완화
•녹차: 항산화, 면역력 강화
•캐모마일: 신경 안정, 수면 질 향상
•생강차: 체온 유지, 면역 기능 향상
자극보다 회복
빠르게 깨어나고 싶어서 선택한 커피. 그러나 그 빠름이 결국 피로와 긴장으로 되돌아온다면, 진짜 회복은 시작되지 않는다. 차는 속도를 늦추지만, 몸에 귀를 기울이게 한다. 현명하게 건강을 선택한 이들은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느린 각성제’를 이미 알고 있다.
매일 마시는 음료가 나를 만든다. 차를 선택하는 순간, 나를 회복시키는 루틴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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