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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드

샐러드는 무조건 생으로? 익혀 먹으면 더 좋은 채소 TOP 5

by VEGGIE FIRST 2025. 3. 13.


샐러드는 신선한 채소를 듬뿍 넣어 생으로 먹는 것이 정석처럼 여겨진다. 아삭한 식감과 생채소 특유의 향긋함이 샐러드의 매력이지만, 과연 모든 채소가 생으로 먹을 때 가장 좋은 걸까?

사실 일부 채소는 익혔을 때 더 강력한 영양소를 제공한다. 열을 가하면 세포벽이 부드러워지면서 특정 항산화 성분이 더욱 활성화되고, 체내 흡수율도 높아진다. 그렇다면 과학적으로 익혀 먹으면 더 좋은 채소는 무엇일까? 오늘은 맛과 영양을 모두 잡을 수 있는 TOP 5 채소를 소개한다.



1. 토마토 – 익힐수록 강해지는 리코펜의 힘


토마토는 대표적인 항산화 채소 중 하나로, 붉은 색을 띠는 리코펜(lycopene) 성분이 풍부하다. 리코펜은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하며, 세포 손상을 줄이고 노화 방지에 도움을 준다.

그런데 이 리코펜은 생토마토보다 익힌 토마토에서 2~3배 더 활성화된다. 미국 코넬대학교 연구에 따르면 토마토를 30분간 가열했을 때 리코펜 함량이 약 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열을 가하면서 세포벽이 깨지며 리코펜이 더 쉽게 방출되기 때문이다.

▶ 맛있게 먹는 법:
• 올리브오일을 곁들여 토마토소스를 만들면 리코펜의 체내 흡수율이 증가한다.
• 구운 토마토, 토마토 스프, 볶은 토마토 요리로 활용해보자.



2. 당근 – 베타카로틴 흡수율이 6배 증가


당근은 **베타카로틴(beta-carotene)**이 풍부한 채소다. 베타카로틴은 체내에서 비타민 A로 전환되어 면역력을 높이고 시력 보호에 도움을 준다.

하지만 생으로 먹을 때보다 익혀 먹을 때 베타카로틴 흡수율이 급격히 증가한다. 미국 화학회(American Chemical Society) 연구에 따르면 당근을 익히면 베타카로틴의 체내 흡수율이 최대 6.5배까지 증가한다고 한다. 특히 기름과 함께 조리하면 지용성 비타민인 베타카로틴의 흡수율이 더욱 높아진다.

▶ 맛있게 먹는 법:
• 올리브오일에 살짝 볶아 당근 볶음으로 즐긴다.
• 당근을 오븐에 구워 당근 스테이크를 만들어본다.
• 당근 수프나 당근 퓌레로 부드럽게 섭취한다.



3. 브로콜리 – 익히면 설포라판이 극대화


브로콜리는 면역력 강화와 항암 효과가 뛰어난 슈퍼푸드다. 특히 **설포라판(sulforaphane)**이라는 강력한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다.

보통 브로콜리는 생으로 먹는 것이 가장 좋다고 알려졌지만, 사실 살짝 쪄서 먹으면 설포라판이 최대 3배 증가한다. 브로콜리를 끓는 물에 오래 삶으면 비타민C가 손실될 수 있으니 2~3분간 살짝 찌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 맛있게 먹는 법:
• 브로콜리를 살짝 찌고 올리브오일과 레몬즙을 뿌려 샐러드로 먹는다.
• 마늘과 함께 가볍게 볶아 먹으면 풍미가 더욱 좋아진다.
• 브로콜리 수프나 브로콜리 그라탕으로 응용해보자.



4. 시금치 – 철분과 칼슘 흡수를 높이는 비결


시금치는 철분과 칼슘이 풍부한 채소지만, 생으로 먹을 경우 **옥살산(oxalate)**이라는 성분이 이들의 흡수를 방해한다. 옥살산은 철분과 결합하여 신체가 활용할 수 없는 형태로 만들기 때문에, 시금치는 익혀 먹는 것이 더 영양적으로 유리하다.

특히 데치거나 볶아 먹으면 옥살산이 감소하면서 철분과 칼슘의 체내 흡수율이 증가한다. 일본 영양학 연구에 따르면 시금치를 1~2분간 살짝 데치면 철분 흡수율이 약 50% 증가한다고 한다.

▶ 맛있게 먹는 법:
• 데친 시금치를 참기름과 간장으로 무쳐 나물로 먹는다.
• 시금치 크림스프, 시금치 오믈렛 등으로 즐겨보자.
• 볶음밥이나 파스타에 살짝 넣어 활용할 수도 있다.



5. 버섯 – 익혀야 항산화 효과 극대화


버섯은 식이섬유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건강식품이다. 특히 **폴리페놀(polyphenol)**과 베타글루칸(beta-glucan) 성분이 면역력을 높이고 세포 손상을 막아준다.

흥미로운 점은 생버섯보다 익힌 버섯에서 항산화 효과가 더욱 강해진다는 것이다. 스페인 미겔에르난데스 대학 연구에 따르면, 버섯을 10분 이상 익히면 폴리페놀 함량이 30~50% 증가한다고 한다.

▶ 맛있게 먹는 법:
• 버섯을 팬에 구워 고소한 풍미를 살려 먹는다.
• 버섯 스튜, 볶음요리, 그라탕으로 활용하면 깊은 맛을 즐길 수 있다.
• 국물 요리에 넣으면 감칠맛과 영양을 한 번에 잡을 수 있다.



채소, 어떻게 먹을지는 전략이 필요하다


샐러드는 무조건 생으로 먹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 채소마다 최적의 조리법이 다르며, 어떤 경우에는 익혀 먹는 것이 더 큰 영양적 이점을 제공한다.

토마토는 익혀야 리코펜이 활성화되고, 당근은 베타카로틴 흡수율이 증가한다. 브로콜리는 살짝 찌면 항산화 성분이 극대화되며, 시금치는 데쳐야 철분과 칼슘이 잘 흡수된다. 또한, 버섯은 익혀야 면역력을 높이는 항산화 성분이 극대화된다.

결국, 중요한 것은 채소의 특성에 맞게 최적의 방법으로 섭취하는 것이다. 생채소와 익힌 채소를 적절히 조합해 더 건강하고 맛있는 식사를 즐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