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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속노화 샐러드

채소를 잘못 조합하면 영양 흡수가 방해될 수도 있다?

by VEGGIE FIRST 2025. 3. 15.

1. 채소도 궁합이 있다? 영양 흡수를 높이는 스마트한 조합


건강한 식습관을 위해 채소를 많이 먹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채소를 아무렇게나 조합해서 먹는 것이 과연 최선일까? 의외로 특정 채소 조합은 오히려 영양소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다. 비타민과 미네랄이 서로 충돌하여 체내 흡수율을 떨어뜨리거나, 항영양소(antinutrients)가 영양소를 방해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면 어떤 채소 조합이 영양 흡수를 방해할까? 그리고 올바른 조합은 무엇일까?



2. 영양소 흡수를 방해하는 채소 조합


(1) 철분과 칼슘 – 함께 먹으면 경쟁한다

철분이 풍부한 채소(시금치, 케일, 비트)와 칼슘이 풍부한 채소(브로콜리, 양배추, 무청)를 함께 섭취하면 두 미네랄이 체내에서 경쟁하게 된다.
• 철분(Fe) : 적혈구 형성에 필수적이며, 식물성 철분(비헴철)은 흡수율이 낮다.
• 칼슘(Ca) : 뼈 건강에 필수적이지만, 철분과 같은 수용체를 사용해 흡수되므로 과량 섭취 시 철분 흡수를 저해할 수 있다.

✅ 해결책 : 철분과 칼슘이 풍부한 채소는 따로 먹거나, 철분이 많은 채소를 비타민 C가 풍부한 재료(레몬, 토마토, 피망)와 함께 먹으면 흡수율이 증가한다.



(2) 옥살산이 많은 채소와 칼슘 – 결석을 유발할 수도 있다

시금치, 근대, 비트와 같은 채소에는 옥살산(oxalate) 이 많다. 옥살산은 칼슘과 결합하여 수산칼슘(칼슘옥살레이트, CaOx)을 형성하는데, 이는 신장 결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 옥살산이 많은 채소 : 시금치, 근대, 비트, 고구마
• 칼슘이 많은 채소 : 브로콜리, 케일, 우유, 치즈

✅ 해결책 : 옥살산이 많은 채소는 데쳐서 조리하면 옥살산이 줄어든다. 또한 칼슘과 함께 섭취하되,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여 결석 형성을 방지하는 것이 좋다.



(3) 황화합물과 요오드 – 갑상선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브로콜리, 양배추, 콜리플라워 같은 십자화과 채소에는 고이트로겐(goitrogen) 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 성분은 요오드 흡수를 방해하여 갑상선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다.
• 십자화과 채소 : 브로콜리, 양배추, 방울양배추, 콜리플라워, 무
• 요오드가 필요한 식품 : 다시마, 미역, 김

✅ 해결책 : 갑상선 기능이 정상이라면 크게 문제 되지 않지만,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있다면 생으로 먹기보다 익혀 먹는 것이 좋다. 조리하면 고이트로겐이 줄어든다.



(4) 당근과 오이 – 효소의 충돌

당근에는 아스코르비나아제(ascorbinase)라는 효소가 있는데, 이 효소는 비타민 C를 분해한다. 반면, 오이에는 비타민 C가 풍부하기 때문에 두 채소를 함께 먹으면 오이의 비타민 C가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 해결책 : 당근과 오이를 함께 먹고 싶다면 식초나 레몬즙을 곁들이면 아스코르비나아제의 작용을 억제할 수 있다.



3. 영양소 흡수를 높이는 채소 조합


그렇다면 어떤 조합이 영양소 흡수를 극대화할까?

✅ 철분 + 비타민 C :
• 시금치 + 레몬즙
• 브로콜리 + 파프리카

✅ 지용성 비타민 + 건강한 지방 :
• 당근 + 올리브 오일
• 토마토 + 아보카도

✅ 칼슘 + 마그네슘 :
• 케일 + 아몬드
• 브로콜리 + 해바라기씨

✅ 항산화 효과 극대화 :
• 토마토(라이코펜) + 브로콜리(설포라판)
• 블루베리(안토시아닌) + 시금치(루테인)



4. 올바른 채소 섭취로 건강한 식단 만들기


채소를 많이 먹는 것만큼이나, 어떻게 조합해서 먹느냐도 중요하다. 무심코 조합한 채소가 오히려 영양소 흡수를 방해할 수도 있지만, 올바른 조합을 선택하면 더 많은 영양소를 효과적으로 섭취할 수 있다.

✅ TIP :
1. 철분이 많은 채소는 비타민 C와 함께 먹고, 칼슘과는 따로 섭취한다.
2. 옥살산이 많은 채소는 데쳐서 조리하고 칼슘과 균형을 맞춘다.
3. 십자화과 채소는 생으로 먹기보다 살짝 익혀 요오드 흡수를 방해하지 않도록 한다.
4. 당근과 오이를 함께 먹을 때는 레몬즙이나 식초를 곁들인다.

이제부터는 무작정 채소를 많이 먹기보다는, 영양소가 최적의 상태로 흡수될 수 있도록 현명한 조합을 선택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