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가주는힘3 백세까지 쓰는 손, 셰프의 손을 지키는 비결 셰프의 손은 단순히 음식을 만드는 도구가 아니다. 재료를 만지고 칼을 쥐고 불과 소리를 다루는 감각의 집합체다. 이 손 하나로 온종일 수백 번씩 같은 동작을 반복하며 집중과 리듬을 유지한다. 그래서 셰프에게 손은 곧 삶의 리듬이자 커리어 그 자체다. 나이가 들어도 이 손이 자유롭고 정확하게 움직이도록 만드는 습관, 그것이 바로 슬로우에이징의 또 다른 실천 방식이다.⸻손은 두뇌의 확장이다손을 많이 쓰는 사람일수록 뇌의 인지 기능이 오래 유지된다는 연구는 많다. 그만큼 손은 뇌와 직결되어 있다. 실제로 뇌 속 운동 피질의 30% 이상이 손의 움직임과 연결되어 있고, 미세한 조작을 자주 하는 사람일수록 전두엽과 해마의 활성도가 높다.셰프처럼 손을 세밀하게 움직이는 일을 꾸준히 하는 습관은 노년기의 치매 예방,.. 2025. 4. 3. 채소를 더 먹는 사람은 왜 더 오래 살까 매일 먹는 음식은 결국 우리의 미래를 결정한다. 특히 채소는 그중에서도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재료다. 오래 사는 사람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채소를 꾸준히, 많이, 다양하게 먹는다’는 점이다. 셰프로서 오랜 시간 수많은 식단을 설계해 온 경험으로 말하자면, 채소는 단순한 곁들이가 아니라 노화를 늦추고 건강 수명을 연장하는 핵심 식재료다.⸻장수 식단의 중심에는 늘 채소가 있다세계적으로 장수 인구가 많은 지역, 이른바 블루존(Blue Zones)으로 불리는 곳들을 보면 그들의 식탁에는 반드시 채소가 있다. 일본 오키나와, 이탈리아 사르데냐, 그리스 이카리아, 코스타리카 니코야, 미국의 로마린다 모두 식물성 식품을 기반으로 한 식단을 유지하고 있다. 그들은 채소를 주식처럼 다룬다.채소 중심 식단은 심혈관 질.. 2025. 4. 1. 요리를 천천히 하는 습관이 뇌를 젊게 만든다 바쁜 일상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빠르게 해결하려 하고, 요리는 점점 ‘귀찮은 일’이 되어가고 있다. 하지만 셰프의 관점에서 보면 요리는 단지 음식을 만드는 행위가 아니라, 감각을 깨우고 뇌를 자극하는 최고의 두뇌 운동이다. 특히 천천히 요리하는 습관은 뇌의 노화를 늦추고 인지 기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중요한 루틴이다.⸻손끝을 쓰는 뇌는 늙지 않는다요리는 손과 눈, 후각, 미각, 기억력, 판단력 등 다중 감각과 뇌의 협업이 필요한 행위다. 재료를 고르고, 손질하고, 불의 세기를 조절하며 끊임없이 선택하고 결정한다. 이 과정은 일상 속에서 가장 복잡한 두뇌 회로를 작동시키는 활동 중 하나다.특히 천천히 요리를 하면 생각할 여지가 많아진다. 예를 들어 마늘을 빠르게 다질 때보다 천천히 슬라이스를.. 2025. 3.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