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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드

샐러드 드레싱의 역사: 오일과 식초부터 마요네즈까지

by VEGGIE FIRST 2025. 2. 4.

"A salad is incomplete without a great dressing." – Alice Waters

 

가스파쵸 캐슈치즈 샐러드

 

샐러드 드레싱의 역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오래되었습니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 시대에는 올리브 오일과 식초를 이용해 채소에 간을 맞추는 방식이 일반적이었습니다. 올리브 오일은 지중해 지역에서 널리 사용되었으며, 신선한 채소와 함께 먹을 때 자연스러운 풍미를 더해주었습니다. 식초는 신맛을 더해주면서 보존 효과까지 갖추고 있어 당시 사람들은 이 조합을 선호했습니다.

로마 귀족들은 드레싱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기 위해 꿀과 겨자를 추가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현대적인 비네그레트 드레싱의 기초가 된 조합으로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저는 해외여행 중 한 레스토랑에서 2,000년 전 로마의 드레싱 레시피를 복원한 샐러드를 맛본 적이 있습니다. 올리브 오일과 포도식초, 꿀이 어우러진 그 맛은 신선하면서도 깊은 감칠맛을 선사했습니다.

샐러드는 단순한 채소 요리로 여겨질 수 있지만, 드레싱 하나만으로 완전히 다른 요리로 변신할 수 있습니다. 기원전부터 이어져 온 이 간단한 조합이 오늘날까지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이 흥미롭습니다.


1.  드레싱의 발전: 크림과 에멀전의 등장

시간이 흐르면서 샐러드 드레싱은 더욱 정교해졌습니다. 18세기 유럽에서는 크림과 달걀노른자를 활용한 드레싱이 등장하면서 더욱 풍부한 질감과 맛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마요네즈는 1756년 프랑스에서 처음 만들어진 것으로 전해지며, 당대 귀족 요리에서 중요한 요소가 되었습니다.

마요네즈는 단순한 기름과 달걀노른자가 만나 부드러운 질감을 만들어내는 혁신적인 드레싱이었습니다. 이후 샐러드의 형태가 다양해지면서, 마요네즈를 베이스로 한 다양한 드레싱이 등장했습니다. 저는 처음 마요네즈를 직접 만들었을 때, 유화 과정을 통해 기름과 달걀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과정이 마치 마법처럼 느껴졌습니다. 이 경험 이후로 저는 샐러드의 드레싱을 만들 때마다 신선한 재료를 활용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1924년, 멕시코 티후아나에서 탄생한 시저 드레싱도 샐러드 드레싱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탈리아 출신의 셰프 시저 카르디니가 즉흥적으로 만든 이 드레싱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대표적인 드레싱이 되었습니다. 한 번은 이탈리아 셰프가 운영하는 작은 레스토랑에서 전통 방식으로 만든 시저 샐러드를 맛본 적이 있는데, 신선한 달걀과 엔초비를 이용한 깊은 맛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런 클래식한 드레싱들이 오랜 시간 동안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는 기본적인 조합이 매우 훌륭하기 때문입니다.


2.  현대의 드레싱: 건강과 다양성의 시대

현대에 들어서면서 샐러드드레싱은 더욱 다양해졌습니다. 건강한 식생활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기존의 크리미 한 드레싱 외에도 가볍고 신선한 드레싱이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예를 들어, 저지방 요구르트 드레싱이나 아보카도를 활용한 드레싱, 발사믹 비네거를 기반으로 한 드레싱 등이 건강을 고려하는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웰빙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건강을 고려한 드레싱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무설탕 드레싱, 저지방 드레싱, 유산균이 포함된 드레싱 등이 대표적입니다. 또한, 비건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두부나 견과류를 활용한 비건 드레싱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저 역시 개인적으로 홈메이드 드레싱을 자주 만들며, 최근에는 된장과 올리브 오일을 조합한 동양 스타일 드레싱을 개발해 레스토랑에서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예상보다 많은 손님들이 된장의 감칠맛과 캐슈너트의 풍미에 매료되었고, 동양적인 요소가 가미된 샐러드드레싱이 새로운 가능성을 가질 수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오늘날 샐러드드레싱은 단순한 부재료가 아니라, 샐러드의 개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었습니다. 슈퍼마켓에는 각양각색의 여러 나라의 드레싱이 진열되어 있고, 취향과 건강 상태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한식과 샐러드: 한국의 나물 문화와 글로벌 샐러드의 만남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나물과 샐러드의 공통점과 차이점, 그리고 전통 한식이 현대적인 샐러드 문화와 어떻게 접목될 수 있는지를 깊이 탐구해 보겠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드레싱을 가장 좋아하시나요? 댓글로 공유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