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하면 오히려 더 지친다는 사람도 있다. 열심히 하는데 오히려 무릎이 아프고, 피곤하고, 자고 나면 더 힘들다고 느낀다. 반면 어떤 사람은 꾸준히, 무리 없이, 지치지 않고 운동을 계속하며 오래 쓰는 몸을 만든다. 이 차이는 체력의 문제가 아니다. 운동을 대하는 태도와 방식의 차이다.
셰프로서 장시간 서 있고 손과 어깨, 허리를 반복해서 쓰는 직업을 갖고 있으면, ‘체력’은 단순한 근력이 아니라 지속 가능성으로 바뀐다. 지치지 않기 위한 운동은 과하게 하지 않는 데서 시작된다.
⸻
오래가는 몸은 ‘강한 몸’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몸’이다
운동은 단기간에 근육을 키우기 위한 프로젝트가 아니다. 평생 써야 하는 내 몸을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루틴이다. 실제로 장수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격렬한 운동보다 일상에서 지속적인 움직임을 유지한다는 점이다.
• 오래 사는 사람들은 걷는다
• 무거운 것보단 자주 움직인다
• 땀이 아니라 리듬을 만든다
지치지 않는 사람들의 운동은 몸을 혹사하지 않고, 지치지 않게 하며, 되도록이면 즐겁게 한다. 운동은 몸을 다지기 전에 습관을 다진다.
⸻
슬로우에이징을 위한 셰프의 운동 루틴
1. 10분 스트레칭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아침에 일어나면 바로 손가락, 손목, 목, 허리, 무릎 순으로 관절 순환 스트레칭을 한다. 10분만 투자해도 하루 내내 피로 누적이 달라진다.
2. 계단은 무조건 걷는다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 가까운 거리는 무조건 도보. 운동 시간이 따로 없을수록 일상에 운동을 섞는 감각이 필요하다.
3. 한 주에 3번, 30분씩 천천히 걷는다
빠르게 걷지 않아도 된다. 숨이 약간 차고, 풍경이 눈에 들어오고, 생각이 정리되는 정도면 충분하다. 걷기 자체가 정신적인 회복에도 탁월한 운동이다.
4. 주 1회는 요가나 스트레칭 위주로
근육을 키우는 날보다 풀어주는 날이 더 중요하다. 나이가 들수록 근육은 단단함보다 유연함이 수명을 결정짓는다.
⸻
운동은 감각을 깨우는 시간이다
지치지 않는 사람들은 운동을 ‘일’처럼 하지 않는다.
• 기록을 남기지 않는다
• 비교하지 않는다
• 감각에 집중한다
무게나 속도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그날 내 몸이 원하는 만큼만 한다. 몸이 피곤하면 낮추고, 컨디션이 좋으면 조금 더 움직인다. 이런 방식이 자기 몸과 소통하는 운동이다. 결국 오래 가는 힘은 그렇게 만들어진다.
⸻
운동은 ‘덜’ 하되, ‘자주’ 해야 한다
무리하지 않고, 규칙적으로, 일상 속에서 녹아든 운동이 지치지 않는 몸을 만든다. 피로한 운동은 오래가지 않는다. 즐겁고 가벼운 움직임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루틴이다.
나이를 먹을수록 무거운 걸 드는 것보다 내 몸을 오래 쓸 수 있도록 움직이는 것이 더 중요해진다. 지치지 않기 위한 운동은 오늘부터 바로 시작할 수 있다. 한 번 크게 하는 것보다, 작게라도 꾸준히 하는 사람이 결국 더 강해진다.